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주 방언 (문단 편집) === 근현대 제주 방언 === 근현대 들어 제주어가 빠른 속도로 소멸되고 제주도 사람이 비교적 완벽한 표준 한국어를 구사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제주 4.3 사건]]이다. 4.3 사건 이후 섬 전체가 [[빨갱이]]로 낙인 찍혀 차별을 심하게 받았고,[* 사망/실종자는 산폭도와 관련된 자라 치부해 버리면 빨갱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제주도민은 군경 가족 등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4.3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3만~8만 명으로 추정만 가능한데 당시 제주도 인구는 30만 명 남짓이었다.] 차별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임을 나타내는 사투리를 반드시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제주도는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육지로 가서 생활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상당기간 동안 제주어는 교육과 훈육의 대상이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4580270&code=11131100| 수업 중 제주어를 사용한 교사는 장학관에게 지적을 받았고, 제주어를 사용하는 학생은 수업 중에는 반드시 표준 한국어만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 제주어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체벌]] 등이 가해졌다. 지역 교육계에서 상당기간 천시당한 것과는 다르게 국문학계에서는 아래아와 옛 고어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제주어의 가치에 대해서 일찍부터 주목해왔지만, 이러한 논의가 교육계에 반영되지 않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서 제주어에 대한 탄압이 사라진 이후로도 사투리가 촌스럽다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제주어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논의는 한참 뒤에 나오게 되었으니 쓰는 사람이 많지 않게 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영남 방언, 호남 방언, 충청 방언은 희화화는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TV나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에서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데 반해서, 제주어는 대중매체에서 자주 쓰이지 못했다. 이해가 어렵기도 한데다가 제주도의 인구가 많지 않아 많이 쓰이지 못하게 된 것. 다만 개그 소재로 사용되거나 한 적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여튼 대중매체를 통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육지인들에게는 오랫동안 제주어 하면 '못 알아듣는 말', '혼저옵서예' 같이 막연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가, 2010년대 말 '도랏맨'이라는 제주어를 소재로 한 신조어[* 진짜 제주어에서는 '도랏맨'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가시화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 전쟁]] 때 북한 지방(함경북도 [[청진]])에서 피난 온 교사 출신 주민과 제주도 주민들이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바람에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한 해프닝도 있다.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99|#]][* 일제시대의 교육 과정으로 일본어에 능통했을 것이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아예 [[https://ja.wikipedia.org/wiki/%E6%97%A5%E6%9C%AC%E8%AA%9E%E4%B8%96%E4%BB%A3|일본어 세대]]라는 문서까지 있을 정도.]. 그러니 해방 이후 아직 10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반면 6.25 전쟁 당시 한국에는 아직 TV방송 자체도 없었을 뿐더러 [[라디오]]도 귀하던 시절이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표준어|표준 한국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1951년 [[도솔산 전투]] 당시 통신용으로 사용하던 무전기가 북한군에게 넘어가 감청당하자, 영화 [[윈드토커]]에 나왔듯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이 [[나바호어]]를 활용해 일본군의 무전 도청 및 해석을 불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이런 경우는 전쟁사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차코|차코 전쟁]] 당시 파라과이군이 볼리비아군 스파이 방지 차원에서 군내 스페인어를 죄다 금지시키고 과라니어만 쓰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도청을 막기 위해 제주도 출신을 통신병으로 임명해 제주어로 무선 교신을 수행한 적이 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23/0200000000AKR20170623124700056.HTML|#]] 당시 해병대의 주축인 해병 3기와 4기생 3천명이 모두 제주도 출신이어서[* 6.25 당시 4.3 사건으로 '빨갱이' 취급 받던 제주도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가장 험하다는 해병대에 입대해 '빨갱이' 이미지를 씻어내고자 했다. 그래서 비단 이 기수뿐만이 아니라 당시 해병대에는 전체적으로 제주도 출신이 상당했다.] 이것이 가능했는데, 제주 방언으로 이야기 하면 하나도 못 알아 먹는 것에서 착안해냈다고 한다. >'''"글로 죽 가당 보믄 큰큰헌 소낭이 나옵니다게. 그디서 ᄂᆞ단펜으로 돌아성 ᄃᆞᆯ으멍 갑서"''' >'''"알앗수다. 온덴 헌 건 어떵 됌수꽈?"''' 교신을 탄 대화의 일부. 못 알아들을 만하다.[* 해석은 "그리로 죽 가다가 보면 커다란 소나무가 나옵니다. 거기서 오른편으로 돌아서서 달려가십시오.", "알겠습니다. (지원) 온다고 한 것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춘[* 제주 방언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연장자를 '삼춘', 많이 연하인 사람을 '조캐'라고 부른다. 제주어에서 삼춘은 자기보다 윗사람인 사람들 전체에 쓸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는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 사람이라도 삼춘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할머니뻘 되는 이들에게 아주머니라고 부르면 할머니라고 하라고 하는 이들도 삼춘이라고 부르면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표준어에서 '어르신'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넓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삼춘이라고 호칭하기도 한다.]>에서 주인공이 혼인 신고를 위해 서류를 작성했는데 부인이 주인공의 본적이 제주도인 것을 보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회상하는 부분이 나온다. 당시 제주도가 빨갱이 섬이라 차별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인공을 바라보는 부인의 시선이 꺼림직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해룡 이야기>에서도 제주 출신임을 숨기고 살던 대학생들이 자신들끼리 모여 4.3 사건의 처참했던 기억을 털어놓으며 제주어로 술에 취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대목이 있다. 이는 제주도 전체에 영향을 끼쳐 제주 토속적인 것 모두를 촌스러운 것, 버려야 할 것으로 몰고 가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